급등하던 국제유가, 이스라엘-하마스 종전 임박에 하락 전환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완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실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유가 하락세가 강화되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와 국제유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국제유가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협정이 임박했으며, 공은 하마스에 넘어갔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휴전 합의가 이번 주 내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시장 안정화를 이끌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일 대비 1.67% 하락한 배럴당 7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3월물 역시 1.35% 하락하며 배럴당 79.9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은 그동안 유가 상승을 부추겼지만, 휴전 합의 임박 소식은 이를 반전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투자자들은 이 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가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와 시장 영향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하루 생산량은 1,355만 배럴로 기존 예상치인 1,352만 배럴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내 석유 수요는 하루 2,050만 배럴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시장에서 공급 과잉 우려를 낳으며 유가 하락세를 유도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국제 원유 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 수석 분석가는 “시장은 EIA가 발표한 과잉 공급 전망이 단기적으로 현실화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증가에 따른 유가 하락은 미국이 세계 원유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기술 발전은 원유 생산성을 높이고, 국제 시장의 유가 변동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의 가격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제한적 영향
미국은 최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제재 대상에는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이들의 자회사 및 러시아 원유를 운송한 선박 183척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한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제재의 실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ING는 “러시아와 구매자들이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찾으며 실제 감소는 적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슐리 켈티 팬무어 리베럼 분석가는 “제재로 인해 시장이 균형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제재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적응력과 대응 방안이 이를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을 제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결론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임박,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 제재 등의 요소가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공급 확대 전망은 유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제재의 실제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유가 흐름은 미국의 원유 생산 동향과 국제 정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